얼마 전 지인에게서 파트타임 스터디라는 앱을 소개 받았다. 공부하고 인증만 하면 되는데, AI로 손움직임만 본다고. 아주 보상이 쏠쏠해서 수험생들도 쓰고 회사원들도 일하면서 쓴다고-
친한 지인의 추천이기도 했고, 예전에 챌린저스를 써보기도 했었고, 다른건 몰라도 꾸준히 뭘 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한다고 생각하는 터라, 일단 앱을 깔고 시작을 했다. 광고에 차은우랑 딘딘이 막 떠있었다.
'이게 수익화가 ...되나? 일단 사람 모으기 먼저인가...' 갸우뚱 하면서 시작, 추천인으로 500원인가 받았고 기상인증을 했는데 10%인가 돈이 들어왔다. '오? 많이 넣고 잘 하면 버는 시스템이군. 그렇다면 판돈을 늘리자'. <-라고까지 생각은 했지만 내 소중한 돈을 많이 넣기에는 우리의 신뢰는 아직 높지 않아 2만원 정도를 넣었다. 그것도 네이버 페이로. 그리고 지인 딱 2명에게 알렸고 일주일 뒤 지인이 이 화면을 보내왔다

헐???
빨리 돈부터 출금되는지 보라고. 하는데 안된다. 채권자 등록하기 까지 해두고, 지인의 투자금을 물었는데 헐... 나보다 훨씬 많았다.
관련 기사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광고모델이었던 미미미누와 딘딘의 입장문까지-
이슈관리 참 잘하는 딘딘의 입장문에서는 '폰지사기'라는 단어가 들어있었다.

일단 폰지사기부터 뭔지 보자.
폰지 사기라는 말은 1920년대 미국의 금융사기범 Charles Ponzi 에서 유래했다. 시스템의 본질은 이렇다.
- 실제 수익 구조가 없이, 새로 들어오는 사람의 돈으로 기존 사람의 보상을 지급
- 신규 자금 유입이 멈추면 곧바로 시스템 붕괴
- 외부 투자나 실제 사업 없이, 단순히 ‘사람 → 사람’으로 돈이 돌려지는 구조
만약 파트타임스터디가 사실상 ‘새로운 이용자(보증금) → 기존 이용자 보상’ 구조로 꾸려졌다면, 이번 사태는 단순 서비스 실패가 아니라 고전적인 폰지 사기로 보인다는데,
그럼 파트타임 스터디는 폰지사기일까? (라고 chat GPT에 물었더니 말해주길래, 거기에 내 답을 넣어본다) 스타트업의 구조로 볼때 내 답은 '아니다'이다.
1. 실질적인 수익구조는 무엇일까? 공부 인증-> 보상이라는 약속만 있지 수익구조는 어디에도 없는게 폰지사기의 정황이며,, 신규 가입자 혹은 예치금이 흘러가야 유지가 되는 시스템이라면 폰지다! 라고 하는데,
==> 챌린저스도 그렇고 굳이 앱에서 '수익구조'를 밝히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어느정도 사람이 모일 때까지는 돈을 뿌리는 일이 비일비재 하니까.
2. 급격한 홍보+과도한 성장 : 짧은 기간 동안 수십만이 가입했고, 유명 유튜버 (미미미누)와 인기연예인 (딘딘, 아 배너에서 차은우도 봄)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따. 이런 바이럴+ 급성장 패턴이 과거 폰지 사기 사례에도 자주 등장했다고
==> 급성장 후 돈을 들고 튀는 건지 아니면 앱 자체를 투자자에게 파는 건지, 그 결과에 따라 달랐을 수도 있다. 먹고 튈 정도의 규모로 이들이 돈을 벌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몸집을 키우면 (사용자가 많으면) 당연히 앱의 가치는 올라가니까, 점점 돈이 떨어지는 처지에서 이걸 마지막 베팅으로 어딘가에 팔 생각을 한 건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팔지 못했고, 파산으로...
3.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 부재: 단순한 공부 인증으로는 충분한 수익 창출이 어렵고 보상금을 지급할 다른 수입원이 없었으니까 돌려막기다.
==> 1번하고 똑같은 답이긴 한데, 수익창출 의지가 없을리가 없잖아? 회사를 만들고 사람을 유치하는게 얼마나 머리아픈 일인데... 일단 플랫폼에 사람이 모이면 그 다음엔 부가적인 다른 것들로 수익을 창출하는 곳들도 많다. 공부와 자기개발등 뚜렷한 목적과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모였을테니 스토어를 개설해도 되고, 광고를 해도되고 그러지 않았을까? 요즘 토스에서 스토어를 만들고 있다는데.. 다 그런 식인거다. 그런데 그게 다 안되었던 것이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내 돈은 그럼 어떻게 될까?
일단 채권자 등록은 해두었고, 피해자 오픈 채팅방에도 가 볼 생각인데, 스타트업의 파산은 웹서비스조차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돈이 바닥나서' 별 수없이 선택한 결정이므로 돈이 극히 적을 것이다. 앱서비스는 기본 운영에도 돈이 드는데 연예인 홍보까지 했다면 돈을 막 쏟아부었을거고 그 돈들은 사용자의 보증금을 넘어 '투자자들'의 돈까지 끌어들였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도 연예인까지 써서 홍보하는곳이고 유저가 많은 곳이니 기꺼이 돈을 지불했을테고-
파트타임스터디 파산, 어쩌다? 고객센터번호 오.. : 네이버블로그 <-여기서 가져온 QR링크다.

빚잔치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가장 많이 잃은 쪽이다. 혹 돈이 남아있더라도 투자자들에게 먼저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그에 비하면 1-20만원의 소액 피해자들은 가장 후순위로 내가 지불한 모든 금액은 커녕 20%만 들어와도 감지덕지할 분위기라고 보여진다. 한 마디로 날아간 것.
그래서 돈이 떼인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이게 수익구조가 되나?'라고 생각했을 때 내 돈을 넣는 실수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친한 지인의 추천이라도 그가 이 서비스를 만든 사람은 아니니까 어떤 식으로든 투자는 내 판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다음에는 좀 더 신중하자. 내 소중한 2만원은 경험의 값으로.
더 큰 문제는 내가 소개한 지인이 지불한 1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서비스가 이렇게 될 지 어떻게 알았겠냐 친한 지인이 소개했으니 크게 의심하지 않았겠지...사과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 밥을 사든 일정 부분을 보상하든 할 생각이다.
신뢰의 가치는 아주 크니 다음부터는 나도 말조심, 입조심을 더 해야겠지. 아, 개인적으로 딘딘과 미미미누의 대처는 멋있었다. 광고모델이 다 저렇게 행동하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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