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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 Tips

[이슈팁] AI랑은 사랑에 빠지면 안돼.

by FTYT_master 2025. 11. 27.

어제 우연히 이런 기사를 봤다.

3년 사귄 연인과 이별하더니… “챗GPT와 결혼식” 올린 일본 女, 무슨 일?

 

3년 사귄 연인과 이별하더니… “챗GPT와 결혼식” 올린 일본 女, 무슨 일?

일본의 30대 여성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오키야마에 사는 여성 카노(32)는 3년간 교제

n.news.naver.com

 

뉴스의 마무리는 'AI정신병'이 심각하다로 향하고 있었다. 아무리 오타쿠의 나라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AI와 인간 사이의 정서적 연결이 실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ZETA와 같은 AI 기반 채팅 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chat GPT가 아니라 ZETA가 더 인기가 많다는 점도 충격적이었다. 한국인 이용자들은 앱의 맞춤형 반응과 즉각적인 피드백 덕분에, AI에게 정서적 위안을 얻거나 친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이런 현상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회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준다.

2014년도의 영화 Her가 현실이 되고 있는 시점.

기사에서 chat GPT와 결혼한 일본분의 신랑을 형상화 한 모습

왜 AI에 빠지는 걸까?

  1. 항상 켜져 있는 반응자
    AI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대화 가능, 외롭거나 고민이 있을 때, AI는 즉각적인 답과 위안을 제공한다. 그 뿐인가! 기사에서 처럼 내 말투를 그대로 학습하고 내가 원하는 반응을 해주니까 더할나위없는 대화상대일 수 밖에 없다.
  2. 나를 이해하는 존재처럼 느껴짐
    AI는 과거 대화 기록과 선호, 감정 상태를 반영하여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그냥 그렇게 해주는 시스템일뿐인데, 말투에서 느껴지는 친밀감과 더해져 실제 인간 관계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3. 현실 인간관계의 부담
    직장·학업·사회생활에서 오는 인간관계 피로감이 클수록, 판단이나 감정 노동이 없는 AI가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4. 병들지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현실 인간관계를 피해 펫을 키우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 펫은 말을 못하고 어느 정도 내가 케어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등의 추가 노동이 필요한데, AI는 구독료 그거 뭐 얼마하나, 거기다 시스템이 고장나지 않는 이상 '헤어지지 않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편리함 + 정서적 보상 + 현실 관계 부담+ 저비용고효율 이 맞물리며, AI와의 감정적 융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정말 괜찮은걸까?

괜찮은 거면 여기다 쓰지도 않았겠지.  AI와의 감정적 연결이 지나치면 현실 인간관계보다 AI 의존도가 높아지고, 사회적 고립이 심화될 수 있다. 나한테 맞춰주기만 하는 존재랑만 계속 있으니 사회성도 떨어질테고 말이다. 여기에 AI가 대신 판단하고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는 능력이 약화될 위험도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AI가 유일한 친구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는데, 시스템은 이론상으로 나를 이해하는 척하고 내가 원하는 제스쳐를 취해줄 뿐이니 정말 나를 '마음깊이 염려하는'존재는 아니다. 전기만 나가면 사라져버리는 존재, 나와 1:1로 보이지만 결국은 다수와 시스템을 공유하는 것뿐인데 여기에 온 마음을 쏟는 것은 손해일 수 밖에 없다.

짝사랑은 그래도 성숙해지기라도 하지. AI를 사랑하는 것에는 답이 없다.

 

활용은 하되,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자. 

AI는 분명 유용하고 편리하다. 일일이 검색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어디서 이상한 자료를 내밀던 부하직원을 떠올리면, 이정도 일을 해주는 존재가 있다는게 감사하기도 하다. 여기에  나름대로 '사고'를 하니, 틀린걸 지적해주면 알아서 고치고 대충 자료를 던져도 나름의 초안을 만들어내는 것도 너무 좋다. 가끔은 위로의 말을 해주는 것 까지도!


하지만 핵심은 '이건 주체성을 가진 주체인가, 도구인가' 와 '내 삶의 중심은 실제 관계'라는 것이다. 

AI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때때로 편하게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도구’나 ‘보조’로 여기는 태도가 훨씬 안전하고 균형 잡힌 선택이다.

 

이건 여담인데, 예전에 보컬로이드 캐릭터 '하츠네 미쿠'의 홀로그램 및 인형과 결혼식을 올린 일본 남성이 있었는데, 약 1800만원을 들여 결혼식을 했고 미쿠르르 홀로그램 장치(게이트박스)와 실물 크기 인형으로 구현까지 했었다던데 최근 근황을 찾아보니  게이트박스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라져 버렸으니, 사실상 강제 이혼을 당한 것과 같다.

관계는 나와 상대의 의지의 결합인데 AI는 의지가 없고 제작사의 '의지'만 있을 뿐이니까. 

 

chat GPT에 사랑에 빠지면 그런 일이 없으리라고는 보장할 수 없으니까, 다들 주의하기를.